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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들 '구린 돈 환치기' 갈수록 기승…한국서 체포 한인 '빙산의 일각'

1400만달러를 '환치기'한 혐의로 LA출신의 한인이 한국에서 체포〈본지 12월14일자 A-1면>되면서 한인사회에 만연한 불법 환치기에 대해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LA지역에서 영업 중인 팩토링 환전 첵캐싱 등 제2금융권 종사자들은 이번에 적발된 한모씨 사건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자바시장 등 주로 다운타운에서 부를 축적한 한인들이 노후를 대비하거나 부동산 투자 등을 위해 '환치기' 수법으로 한국에 거액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업계에서는 이들이 한국으로 보낸 금액이 적게는 연간 수백만 달러에서 수천만 달러까지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은행을 통해 수십달러의 수수료를 내고 정상적으로 송금을 하는 대신 불법적 수단인 환치기를 할 수 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는 거액의 자금이 연방국세청(IRS)에 보고되지 않은 불법 자금이라는 데 있다. 한인 은행 관계자는 "환치기를 한 이유는 뻔하지 않겠느냐"라고 반문하며 "은행을 통해 송금을 할 경우 1만 달러 이상의 금액 또는 일정 금액을 규칙적으로 송금할 경우 은행 측에서 자동으로 연방정부 기관에 보고가 되기 때문에 이를 피하기 위해 환치기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금보고를 착실하게 한 떳떳한 돈이라면 굳이 불법인줄 알면서 위험하게 환치기를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운타운 한 팩토링 업체 관계자 역시 "자바시장 등에서 주로 현금으로 거래를 하는 사람들이 환치기를 이용해 한국에 송금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안다"며 "이렇게 빼돌린 돈으로 한국에서 빌딩이나 아파트를 사둔 사람들이 상당수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평범한 사람들은 꼬박꼬박 세금내면서 힘들게 사는데 부자들이 불법행위를 통해 배를 채우려는 모습을 보니 화가 난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에서는 세금 보고가 되지 않은 자금에 대해서는 연방국세청이 나서 강력한 단속에 나서 연방법으로 엄중히 다스리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5억원 이상을 불법적으로 환전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억원의 과징금을 추징하고 있다. 또 5억원 이하의 경우 과징금이 추징된다. 한편 IRS는 1만달러 이상의 해외금융자산을 자진 신고한 납세자가 1만8000명이라고 밝히고 세금포탈 등의 목적으로 해외로 빼돌린 금융자산에 대한 수사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신승우 기자

2010-12-14

'1400만달러 환치기' LA 한인 체포…700명에 불법 송금, 한국서 덜미

1400만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환치기'를 하던 50대 LA한인이 한국경찰에 체포됐다. 13일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1400만달러(159억원) 상당의 불법 외환거래(환치기)를 한 혐의로 지난 9일(한국시간) 한모(5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 3월 한국에 개설한 자신 명의의 계좌에 변모씨가 1300만원을 입금하자 미국에서 이에 상응하는 달러를 변씨의 지인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2009년 7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700여 명으로부터 159억원의 외환송금을 불법으로 대행해 준것으로 조사됐다. 30여 년 전 미국으로 이민와 시민권을 취득한 한씨는 사업으로 모은 재산을 한국으로 들여가기 위해서 이 같은 불법 외환거래를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한씨는 동생과 함께 LA에서 의류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한국에 거소신고를 하고 서울 강남 등지에 고가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씨의 거소 신고지는 인천이지만 다른 사건을 수사하던 경남 창원서부경찰서의 수사망에 걸려들어 결국 불법행각이 드러나게 됐다. 경찰은 ‘환치기’는 은행보다 수수료가 저렴하고 송금이 빨라 밀수, 마약, 도박, 재산 국외도피 등 ‘블랙 머니’의 이용창구로 활용되고 있어 한씨를 상대로 외환거래자금 출처와 수수료 내역 등을 조사하는 등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창원서부경찰서 지능수사과 관계자는 "한씨는 환치기를 통해 돈을 벌려고 한 것 같지는 않다"며 "이번에 적발된 사건은 빙산의 일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슷한 사례들이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승우 기자 [email protected]

2010-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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